Piece 51: Me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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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Apparatus

Manufacturer: Apparatus

Year: 2018



2018년, Apparatus 스튜디오는 밀라노의 가구 페어 Salone del mobile에서 ACT III series 가구와 조명을 선보였다. Apparatus는 황동, 대리석, 레진,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들을 통해 예술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그들의 세번째 컬렉션 ACT III series는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Gabriel Hendifar의 개인적인 사연이 담긴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가브리엘의 할머니는 1979년 이란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정치적 망명자였다. “이슬람 혁명 직후 미국에서 태어난 첫 세대로서, 가브리엘은 이란과 그 문화가 교차되는 순간을 멀리서 경험했다”며 "이상화되고 우울한 기억으로 전해진 이란 문화는 구전되는 이야기와 음식, 음악을 통해 살아있다"고 말한 Apparatus는 “이번 컬렉션은 시간적으로 중단된 이란과 가시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동시에 미래주의적 판타지로 상상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컬렉션에는 그의 할머니가 당시 이란에서 가져온 ‘카탐 Khatam(고대 페르시아의 상감기법, 제품의 표면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섬세하게 조각, 장식하는 예술 기법) 박스’처럼 카탐 세공으로 만들어진 작품, 가브리엘의 아버지가 연주했던 페르시아 음악의 기본인 드럼 ‘Tombak 톰박’에서 영감을 받은 식탁, 중동의 유목민 트레이 테이블에서 참조한 대리석 및 가죽 테이블 등이 소개되었다. 

그중에서도 조명 시리즈 Median은 전통과 현대, 나아가 미래를 연결하는 이 컬렉션의 여러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더욱 돋보이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간값의, 중간을 가로지르는’의 의미를 가지는 이름답게 Median은 반투명의 알라바스터 alabaster 돌로 된 원형 디스크가 묵직하고 뭉툭한 황동 스틱 중간을 가로지른다. 이 황동 스틱에는 섬세하게 빗어놓은 가로무늬의 패턴이 있다. 불투명한 황동 스틱 속에 숨겨진 광원에서 시작되는 빛은 반투명의 디스크에 투과되어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황동과 대리석의 소재감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실루엣의 조합이 고혹적이고 우아하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 더욱 특별한 Median은 디자인 듀오의 뉴욕 아파트 다이닝 테이블에도 걸려있어 이 조명을 향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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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esigner

Gabriel Hendifar 그리고 Jeremy Anderson. 사업 파트너이자 인생 파트너인 두 사람. 패션 분야에서 일하던 Hendifar와 PR 전문가 Anderson이 본인들의 LA 아파트를 위해 직접 만든 조명이 갤러리 오너였던 지인 눈에 띄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조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점 수요가 늘자 뉴욕으로 넘어와 2012년 Apparatus를 설립하고 ICFF에서 데뷔했다. 등장과 동시에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지금은 뉴욕뿐만 아니라 LA와 런던에도 쇼룸을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로 황동, 대리석, 레진, 도자기, 옻 등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묵직함과 날렵함을,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지닌 조명 및 가구 컬렉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집하고 싶은 제품 또는 100년이 지나도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그들은 그들만의 모던한 감각으로 역사와 문화를 한데 연결하면서 공간 속 조명, 가구, 오브제들의 관계를 탐구하며 공간의 경험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Image from AD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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