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32: LS134
Designer: Carlo Nason칼로 네이슨 (b.1935)
Manufacturer: Mazzega1946 (prev. A.V Mazzega)
Year: 1960s
무라노 글래스 조명하면 다들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화려하고 섬세하고 장식적인 클래식한 샹들리에. 하지만 Carlo Nason의 무라노 글래스 조명은 특별했다. 이탈리아 무라노의 저명한 유리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통해 일찍이 유리 공예를 가까이 경험할 수 있었던 Carlo Nason. 유리 화병 시리즈를 디자인하게 된 계기로 디자이너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주로 유리 재떨이, 유리 화병 등 화려하고 장식적인 유리 공예품 제작을 주로 했기에 디자인의 폭이 넓지 않았고 그가 원하는 모던한 형태를 이용한 조명을 디자인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버지 회사의 클라이언트 중의 하나였던 A.V. Mazzega(현 Mazzega1946)에서 그의 조명 디자인을 보게 되었고 함께 일할 것을 제안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꿈꾸던 혁신적인 디자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Mezzega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양한 핸드 블로잉 유리 공예 hand-blown glass 실험을 하며 특별하고 새로운 유리 조명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여러 겹의 유리와 조명이 만들어내는 깊이감에 매료되었고 하나의 유리로 제작되던 기존의 유리 램프와는 다른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LS134는 엄청난 성공을 불러일으킨 대표 작품으로 손꼽힌다. 특유의 곡선형 모양 때문에 Jellyfish 혹은 메두사라고도 불린다. 부드럽게 흐르듯이 떨어지는 4겹의 반투명 opaline한 유리는 조명과 하모니를 이루며 마치 빛의 에코를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자연스러운 형태가 매력적인 LS134 램프지만 4개의 다른 유리 레이어가 정확하게 겹쳐지기 위해서는 각 유리의 정확한 모양이 요구된다. 각각의 유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몰드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몰드 안에 금속 파트가 있는데 유리가 나무틀에 불어넣어졌을 때 그 열기에 나무가 살짝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램프의 둘레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이 금속 파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현재는 더 이상 제조되고 있지 않아 빈티지 제품만 구매 가능하다.
+About designer
이탈리아 무라노 지역의 유명한 유리 제조업 집안에서 태어난 Carlo Nason. 덕분에 어려서부터 유리 공예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유리의 물성과 장인의 유리 몰딩 및 데코 기술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었다. 그의 첫 작품은 그의 아버지 Vincenzo Nason의 회사 V Nason & C에서 1959년에 탄생했으며 현재 뉴욕주의 Corning Museum of Glass에 전시되고 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Nason은 매우 전통적이고 장식적인 데코용 유리 오브제를 만드는 가족 사업을 떠나 깔끔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현대적인 유리 조명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1965년부터 1980년대까지 A.V.Mezzega 회사를 메인으로 De Majo, i-tre, Murano Due, Vistosi, Firme di Vetro 등 다양한 무라노 유리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수많은 유리 조명을 디자인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조명 디자인뿐만 아니라 Casino Austria의 컨설턴트로, 그리고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그의 고향 무라노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영감이 이끄는 대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